로건 리뷰 – 슈퍼히어로 영화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 작품

로건 포스터
이미지 출처: TMDB

영화 기본 정보

  • 감독: 제임스 맨골드
  • 출연: 휴 잭맨, 다프네 킨, 패트릭 스튜어트, 엘리자베스 로드리게스, 보이드 홀브룩
  • 개봉일: 2017년 2월 28일
  • 러닝타임: 137분
  • 장르: 액션, 드라마, SF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

평소에 마블 영화를 그렇게 즐겨보는 편은 아니었는데요. 휴 잭맨이 울버린 역할을 마지막으로 한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해서 보게 됐어요. 사실 액션 영화보다는 감정적인 드라마를 더 좋아하는 편인데, 로건이 기존 슈퍼히어로 영화와는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는 평을 많이 들어서 기대하며 봤거든요.

스포 없는 간단 소개

로건은 2029년을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적 미래 이야기예요. 더 이상 새로운 돌연변이가 태어나지 않는 세상에서, 늙고 지친 울버린과 치매에 걸린 찰스 교수가 등장해요. 기존의 화려하고 웅장한 엑스맨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톤으로, 현실적이고 무겁고 인간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제가 느끼기엔 슈퍼히어로 영화라기보다는 가족 드라마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 스포일러 주의

상세 줄거리

2029년, 로건은 멕시코 국경 근처의 은신처에서 리무진 기사로 일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나이가 들면서 재생 능력이 약해져서 상처는 아물지 않고, 몸 곳곳에 흉터가 남아 있죠. 함께 지내는 찰스 교수는 뇌 질환으로 기억을 잃어가고 있고, 발작이 일어나면 텔레파시 능력이 통제되지 않아서 주변 사람들이 위험해져요.

어느 날 가브리엘라라는 여성이 찾아와서 로라라는 소녀를 캐나다 국경 너머 ‘에덴’이라는 곳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해요.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로라가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돌연변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상황이 복잡해지죠. 알고 보니 로라는 로건의 DNA로 만들어진 클론이었고, 트랜시젠이라는 회사에서 무기로 키워진 아이였어요.

로건과 찰스, 로라는 추격을 피해 험난한 여행을 시작해요. 그 과정에서 찰스는 발작 중에 실수로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결국 엑스-24(로건의 악한 클론)에게 죽임을 당해요. 마지막에는 로건이 로라와 다른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엑스-24와 싸우다가 목숨을 잃게 되죠.

결말 해석과 숨겨진 의미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노화와 죽음, 그리고 세대 교체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로건과 찰스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쇠약해진 몸으로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특히 찰스 교수의 치매 설정은 정말 현실적이면서도 슬펐어요. 한때 가장 강력한 텔레파스였던 그가 기억을 잃어가고,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이 노인성 질환을 앓는 현실의 어르신들과 너무 닮아있더라고요.

로라로 대변되는 새로운 세대는 기성세대의 희생을 딛고 미래로 나아가요. 로건의 죽음은 단순한 영웅적 죽음이 아니라, 아버지가 자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부성애의 표현이라고 해석해요. 마지막에 로라가 십자가를 X자로 눕히는 장면은 정말 상징적이었어요.

인상 깊었던 장면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찰스 교수가 호텔에서 발작을 일으키는 장면이에요. 텔레파시 능력이 통제되지 않으면서 주변 사람들이 모두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정말 충격적이었거든요. 이 장면에서 초능력이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될 수도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리고 로건이 농장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먹는 장면도 인상 깊었어요. 잠시나마 평범한 가정의 따뜻함을 느끼는 로건의 모습이 애잔했죠. 하지만 곧이어 그 가족들이 희생당하면서, 로건 같은 존재는 평범한 행복을 가질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추천하는 이유

이 영화를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존 슈퍼히어로 영화의 틀을 완전히 벗어났다는 점이에요. 화려한 액션이나 스펙터클보다는 인간적인 감정과 현실적인 고민에 집중하고 있거든요. 특히 노화, 질병, 죽음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어른들이 공감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보여줘요.

휴 잭맨과 패트릭 스튜어트의 연기도 정말 훌륭했어요. 17년 동안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 두 배우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고요. 평소 의료 드라마나 힐링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감동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치매를 앓는 찰스 교수를 돌보는 로건의 모습에서 현실의 간병과 돌봄의 어려움을 엿볼 수 있거든요.

다만 상당히 무겁고 슬픈 내용이라서, 가벼운 오락거리를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비추천해요. R등급답게 폭력적인 장면도 많고요. 하지만 깊이 있는 드라마를 원하신다면 정말 강력 추천하는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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